무릎 관절에서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림이 생기거나 오래 걸으면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 고관절의 경우 사타구니 쪽에서 불편함이 시작돼 다리를 벌리거나 돌릴 때 움직임이 제한되고, 시간이 지나면 보행 자체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단계별 접근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한다. 통증을 줄여 일상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 관절 주사치료가 고려될 수 있는데 이는 관절 내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했을 때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생활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나이와 관절 손상 정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관절염은 치료를 미루면 회복이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제한을 줄 수 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움직임이 점점 줄어드는 신호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릎과 고관절은 걷기와 서기 같은 기본 동작에 필수적인 관절이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한 노화 증상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고 맞는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글 : 이지원 굳건병원 원장)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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