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남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두피열’을 지목하며, 단순히 유전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두피열이란 몸의 상체, 특히 머리 쪽으로 열이 몰리는 현상이다. 과도한 열은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해 모근이 약해지게 만든다. 이는 곧 탈모 진행으로 이어진다.

남성형 탈모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M자 라인이 눈에 띄게 깊어졌다면 유전 때문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장한다.
두피열 치료를 위해서는 탈모 환자에게 적외선 체열 검사, 자율신경 검사, BHT 촬영 등을 통해 두피에 열이 집중되는 양상을 분석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두피열을 낮추는 치료를 진행한다. 두피 전용 외용제, 열 완화 침 치료, 미세침 MTS요법 등을 통해 두피 염증을 완화하고, 모낭 환경을 건강하게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탈모 부위 주변 혈류 개선, 피지 분비 정상화 등 다각적 접근이 병행된다.
남성형 탈모를 단순히 유전으로 단정하고 방치하다가는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두피열이 심화되면 모근의 영양 공급이 막혀 탈모가 악화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두피 상태와 함께 체열 분포, 자율신경계 상태까지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정기적인 두피 검진과 생활 습관 피드백도 함께 진행된다. 탈모는 결국 잘못된 생활 습관과 체질적 원인이 누적돼 발생하는 만큼, 병원에서는 환자의 식사, 수면, 운동 습관까지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개선을 돕는다. 특히 늦은 취침, 야식, 스마트폰 과사용 등은 두피열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남성의 두피열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피 온도 균형과 생활 습관 관리가 핵심이다. 먼저, 과도한 음주·흡연·야식·카페인 섭취는 체내 열을 상승시켜 두피의 피지 분비와 염증을 유발하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샴푸는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 두피 전용 제품을 사용해 충분히 거품을 내고 손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듯 세정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글 : 이건석 발머스한의원 천안점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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