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WHO 협력기관)는 최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직업 및 환경성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국제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WHO 협력기관 간 공동사업으로 아시아 산업보건 역량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몽골은 광업과 건설업이 활발해 근로자들의 분진과 금속 노출 위험이 크다. 특히 울란바타르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로 건설 현장 근로자의 직업성 호흡기질환 발생이 늘고 있으나, 진단과 예방 체계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탄광 근로자 대상 직업성 폐질환 예방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몽골 의료진 교육을 진행해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일본과 호주 WHO 협력기관 전문가들도 참여해 COPD 원인과 임상 특징, 최신 치료 및 예방 전략을 다뤘다.

또한, 한국의학연구소(KMI)와 협력해 건강검진과 조기 발견 시스템을 소개하며 몽골 현지에 맞는 직업성 폐질환 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와 몽골 의료진, 국제 전문가가 함께한 COPD 국제 컨퍼런스 단체 촬영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와 몽골 의료진, 국제 전문가가 함께한 COPD 국제 컨퍼런스 단체 촬영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올해부터는 ‘Fit Test(마스크 적합성 테스트)’ 워크숍도 도입해 의료진이 개인별 보호구를 올바르게 착용하도록 교육했다. 이는 의료진과 환자의 호흡기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명준표 센터장은 “몽골은 천연자원 개발과 도시화 과정에서 분진과 금속 노출이 증가해 직업성 호흡기질환 예방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사업으로 몽골 의료진의 진단과 예방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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