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치주질환은 성인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구강 질환 중 하나로, 방치할 경우 치아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치주질환의 발생 원인은 비교적 단순하다. 식사 후 남은 음식물이 입안에서 세균과 결합해 형성되는 치태(플라그)가 그대로 방치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침과 반응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한다. 치석은 단순한 양치질로는 제거되지 않으며, 축적될수록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질환을 심화시킨다.

초기에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은염 단계로 나타난다. 이 시기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잇몸뼈를 지탱하는 치조골이 흡수되며 염증이 깊어지고, 결국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치주염이 발병하면 잇몸에서 지속적인 출혈이 발생하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신한 경우 고름이 잡히거나 얼굴이 붓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더 나아가 구취 문제까지 겹쳐 대인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용욱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강용욱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취침 전 양치질은 매우 중요하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므로, 음식물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낮 시간보다 염증이나 충치가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식사 후는 물론 자기 전 양치질을 꼼꼼히 실천하는 것이 치주질환 예방의 핵심이다.

다만 아무리 양치질을 철저히 하더라도 치아 사이사이에 남은 치석까지 완벽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국민건강보험에서 1년에 한 번씩 적용되기 때문에 큰 비용 부담 없이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의 경우 최소 1년에 한 번, 구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치주질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당뇨 환자는 치주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당뇨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잇몸 조직의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이 쉽게 발생한다. 실제로 당뇨 환자에게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가 치주질환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당뇨 환자라면 더욱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잇몸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올바른 양치 습관과 더불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기 쉽지만, 치주질환은 조기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비용 부담도 커진다. 치과 방문을 생활화하고, 스케일링과 같은 기본적인 관리만 잘해도 대부분의 치주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

(글 : 강용욱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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