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건선은 피부 표면에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피부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장 건강의 불균형, 즉 몸속 밸런스의 붕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 환경은 면역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내에 유익균이 줄고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많아지면, 면역체계가 혼란을 일으키고 과도한 염증 반응이 피부로 드러난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은 면역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생기는 질환인데, 그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이 바로 장”이라며 “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피부도 편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피부의 문제는 단순히 겉에 생긴 현상이 아니라 몸속 환경의 불균형이 밖으로 표현된 신호라는 것이다. 건선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피부에 나타난 각질이나 발진만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면역 흐름과 장의 밸런스를 함께 바로잡는 것이다. 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일상 속 식습관 관리가 필수다.
강남동약한의원 제공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과도한 음주는 장내 환경을 악화시킨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부족도 면역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다. 반대로 식이섬유와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하루 일정량의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장내 유익균이 활성화되어 피부의 염증 반응도 완화될 수 있다.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피부는 몸속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다. 장의 밸런스를 회복하면 면역 반응이 안정되고 피부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며 “꾸준한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이 건선 치료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건선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몸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다. 장이 건강해지고 면역의 흐름이 안정되면, 피부 역시 스스로 회복의 길로 들어선다. 즉, 건선 치료의 시작은 피부가 아니라 장의 밸런스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