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양 7년 과제 무송일반산단 10월 30일 경기도 심의…지속가능한 산업기반 구축 향한 마지막 관문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무송일반산업단지는 약 14만6500㎡ 규모로, 비도시지역 내 무분별한 공장·창고 난립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무송일반산업단지는 약 14만6500㎡ 규모로, 비도시지역 내 무분별한 공장·창고 난립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Hinews 하이뉴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무송리 산100-1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무송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7년 이상 이어진 행정 절차와 지연 속에서 이 사업은 단순한 부지 조성 사업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의 시금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부터 이어진 장기 과제

무송일반산업단지는 약 14만6500㎡ 규모로, 비도시지역 내 무분별한 공장·창고 난립을 해소하고 체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2008년 토지적성평가에서 3~4등급 지역으로 평가된 이후, ‘계획관리지역(경기도 고시 제2008-160호)’으로 지정되며 개발의 토대가 마련됐다.
이후 2016년 투자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고, 2017년에는 경기도 지방산업입지심의회를 통과해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았다.

사업 대상지 일부는 환경등급이 높은 지역을 제외하고, 3640㎡ 규모의 공원을 포함하는 녹지 보전 계획이 마련됐다. 이는 산업입지와 생태환경의 균형을 고려한 개발 방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9년 승인 신청 이후, 2020년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사업시행자인 무송산업단지㈜는 이미 부지의 51.5%를 매입하고 약 280억 원의 인허가·용역비를 집행했으며, 지속적인 금융비용 부담 속에서도 사업 재개를 위한 협의를 이어왔다.

2022년 경기도의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재상정이 가능해지면서, 무송산단은 다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2024년 6월에는 재승인 신청과 주민·토지소유자 설명회를 마쳤고, 7월 한강유역환경청과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으며, 10월에는 경기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되었다.

현재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와의 공익성 협의까지 마무리돼 사실상 마지막 행정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균형발전형 산업정책의 실험장”

무송일반산단의 의미는 단순히 산업단지 한 곳의 승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남양읍 일대는 화성시 북부 산업벨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고, 개별 공장 중심의 소규모 산업구조가 형성돼 왔다.

이 사업은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화성 남부권의 산업기반 확충과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전략의 한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무송산업단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역의 산업지도를 다시 설계하고 환경과 공존하는 지속가능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산업 기반이 갖춰져야 일자리와 인구 유입, 생활 인프라 확충이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심의를 두고 “지방산업단지 지정은 단순한 행정 결정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구조를 균형 있게 재편하는 산업정책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계획관리지역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개발은 “규제와 성장, 두 축을 조율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공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산업시설 면적뿐 아니라 녹지와 공공시설 비율을 확대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공원·휴게공간 계획도 함께 포함됐다. 이 같은 설계는 산업개발이 환경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사업시행자는 “심의가 통과된다면 산업기반 확충과 더불어 지역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유입 효과가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며 “화성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첨단 산업지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무송일반산단의 향방은 단순히 하나의 개발사업의 성패를 넘어, 화성 남양권이 ‘지속가능한 산업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계획관리지역의 취지에 걸맞은 조화로운 개발이 이뤄진다면, 이 사업은 경기 서남부 산업축의 균형 발전을 이끄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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