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가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제12회 가톨릭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종합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입원 병동에서 2024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관찰한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유방암 전이로 3개월 시한부를 선고받고 네일아트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환자, 호스피스와 가정호스피스를 오가며 가족과 소소한 사랑을 나누는 환자의 일상이 담겨 있다.
다큐는 말기 환자와 보호자가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살아가는 모습을 조명한다. 의료진은 통증과 불편을 줄이며 안부를 살피고, 보호자와 자원봉사자들은 환자의 곁을 지킨다. 이를 통해 호스피스 병동이 단순히 임종을 맞이하는 공간이 아니라, 남은 삶을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임을 보여준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팀 기념사진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박명희 호스피스완화의료팀 팀장은 “호스피스 치료는 환자가 일상을 영위하며 삶을 돌아보고, 가족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완화의학과 김철민 교수는 “이번 수상이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가 임종을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2회 가톨릭영화제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길’을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렸으며, 단편 경쟁부문에는 총 705편이 접수돼 15편이 본선에 올랐다.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1982년 활동 시작 이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호스피스 병상을 개설하고, 입원형·가정형·자문형·소아청소년 완화의료 등 모든 유형의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말기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정신적·영적 돌봄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