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료 AI 플랫폼 ‘SNUH.AI’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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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료 AI 플랫폼 ‘SNUH.AI’ 본격 가동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10:37

[Hinews 하이뉴스] 서울대병원이 자체 개발한 의료 AI Agent 플랫폼 ‘SNUH.AI(스누하이)’를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 도입으로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자동화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 진료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병원 내 개별 연구자와 기업이 개발한 AI가 산발적으로 사용되면서 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SNUH.AI는 이러한 AI를 통합하고 병원 데이터를 진료 흐름과 연계해 체계적인 AI 운영과 표준화를 가능하게 했다.

SNUH.AI는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hari-q3)을 기반으로 의무기록 자동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연동돼 수술 전 환자의 기저질환, 검사 결과, 위험도를 종합 평가하는 ‘마취전 상태평가지’와 입원 경과를 기반으로 ‘퇴원기록지’를 자동 작성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

(왼쪽부터) 윤나비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바이오헬스교육실장(2번째)·배남영 상임이사(3번째), 윤형진 서울대병원 정보보호실장(4번째)·이형철 헬스케어AI연구부원장(5번째)·이승미 헬스케어AI연구원 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6번째)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왼쪽부터) 윤나비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바이오헬스교육실장(2번째)·배남영 상임이사(3번째), 윤형진 서울대병원 정보보호실장(4번째)·이형철 헬스케어AI연구부원장(5번째)·이승미 헬스케어AI연구원 데이터사이언스센터장(6번째)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향후 SNUH.AI는 병리 검사 결과 실시간 검토, 최신 의료 가이드라인 기반 처방 지원, 타 병원 진료 서식 디지털화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AI Agent는 기존 문서 자동화 외에도 보험 청구 오류 검증 기능을 통해 의료 서비스 신뢰성을 높인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SNUH.AI 오픈 워크숍’을 개최해 기술적 특징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의료 현장에서 AI가 가져올 변화와 혁신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형철 헬스케어AI연구부원장은 “SNUH.AI는 진료, 청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의료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실질적 진료 지원에 적용함으로써 의료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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