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다리 붓고 저릴 때 놓치면 안 되는 신호 [강정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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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다리 붓고 저릴 때 놓치면 안 되는 신호 [강정수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06 10:00

[Hinews 하이뉴스] 하루가 끝날 무렵 다리가 무겁고 붓는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하지정맥류의 신호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거나 정체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 밑으로 울퉁불퉁한 혈관이 드러나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터질 듯 아프다면 이미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정맥류는 나이, 유전, 임신, 비만,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다. 초기에는 다리가 쉽게 피로하고 저리며, 시간이 지나면 부종, 통증, 가려움, 야간 쥐(경련) 등이 나타난다.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다리 피부가 어두워지거나 핏줄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인다면 진행성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류의 흐름과 정맥 판막의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질환의 단계가 파악되면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 습관 교정과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호전될 수 있고,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레이저, 고주파, 경화요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혈류 역류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생활 습관 관리가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다리를 자주 올려주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다리 혈류 개선에 효과적이다.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꽉 끼는 옷이나 높은 구두는 피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피부 궤양, 출혈이 생긴다면 치료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 작은 증상이라도 방치하지 않고 의료진을 찾는 것이 건강한 다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글 :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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