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더 위험한 다리 혈관, 하지정맥류 주의 [박종덕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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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더 위험한 다리 혈관, 하지정맥류 주의 [박종덕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10:00

[Hinews 하이뉴스] 나이를 먹을수록 하지정맥류 발생률은 점차 높아진다.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판막 기능이 약해지면서 다리 정맥에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노화와 함께 증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노화는 혈관 내벽의 구조를 변형시키고, 정맥벽을 얇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혈액이 하체에서 원활하게 심장으로 올라가기 어렵게 된다. 정맥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정맥이 확장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가벼운 다리 피로감이나 부종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점차 뚜렷해진다. 다리 표면에 울퉁불퉁한 정맥이 나타나고, 통증이나 쥐가 나는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노화와 관련한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 변색, 궤양, 심한 경우 혈전 형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리를 자주 들어 올리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도 정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압박스타킹 착용은 노화로 약해진 정맥벽을 지지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직업군이나 다리 부종이 잦은 사람에게 추천된다. 정기적인 사용은 하지정맥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노화로 인한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요인과 결합될 경우 위험이 더 커진다. 부모 중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심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의료진 상담이 필수다.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필요시 레이저, 수술 등 치료를 병행하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글 : 박종덕 서울하정외과 대전점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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