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해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지난 7월, 국내 심장혈관 분야 의사로는 처음으로 임상유전학인증의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임상유전학인증의는 대한의학유전학회가 임상유전학 연구와 진료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사에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부여하는 자격으로, 현재 국내 인증의 수는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말판증후군 등 희귀 유전성 대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상담과 수술적 치료를 수행해 왔다. 유전성 대동맥질환은 발현 시기와 속도를 예측하기 어렵고,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등 체계적인 진단과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유럽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서 EACTS/STS Award를 수상한 이해 교수(가운데) (사진 제공=이화의료원)
이 교수는 “유전자 검사로 실제 임상에서 진단되는 비율은 30~40%에 불과하다. 이번 인증 취득으로 대동맥 수술뿐 아니라 임상유전학까지 포함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갖춘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석원 병원장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가 임상유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례는 드물다”며 “대동맥 치료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해 교수는 지난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EACTS)에서 유전성 대동맥질환 관련 연구 초록으로 EACTS/STS Award를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연구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이경아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 가족력이 없는 60세 이상 환자에서도 유전성 대동맥질환을 진단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