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고강도 혁신 착수… 흔들린 신뢰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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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고강도 혁신 착수… 흔들린 신뢰 회복 나선다

책임경영·청렴 강화·포용 금융 등 3대 전략 제시… ‘범농협 혁신TF’ 즉시 가동

오하은 기자

기사입력 : 2025-11-13 09:43

[Hinews 하이뉴스] 농협중앙회는 최근 이어진 사건·사고로 훼손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이틀 전 공개된 범농협 임원 인적 쇄신책의 후속 조치로, 조직 전체가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농협중앙회, 고강도 혁신 착수 (이미지 제공=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고강도 혁신 착수 (이미지 제공=농협중앙회)

개혁안은 신뢰받는 농협중앙회, 깨끗하고 청렴한 농축협,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축으로 구성됐다.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 지역 농축협 부정부패 근절, 농업인 부채 탕감 등 구조적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실행 방안도 제시됐다.

농협은 우선 중앙회 운영 전반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꾸기 위한 지배구조 혁신에 나선다. 대표와 임원, 집행간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과 함께 임원 선출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퇴직자의 재취업은 원칙적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표이사에게 경영 자율성을 보장해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책무구조도를 도입해 중대한 비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해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한다. 수의계약은 원칙적으로 금지해 불공정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지역 농축협의 부정부패 예방을 위해서도 강도 높은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횡령 등 사고가 발생한 농축협에 대한 중앙회의 모든 지원을 즉시 중단하고,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과 위반 시 제재 방안을 명확히 마련한다. 부정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선거관리기구와 신고센터도 즉시 운영되며, 적발된 부정행위는 신속히 조사해 조치할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지역 농축협에는 예산 및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대국민·대농업인을 위한 공익적 역할도 강화된다. 농업인의 장기 연체 채권을 소각해 신용 회복을 돕고, 혁신 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생산적·포용 금융’에 향후 5년간 108조 원을 투입한다. 농촌 소멸 방지 프로젝트인 ‘농심천심운동’에는 3조 6,000억 원을 투입해 농촌 지역 활성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개혁안의 실질적 진행을 위해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범농협 혁신TF’를 즉시 출범시키고 전 부문을 아우르는 실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개혁 추진 계획은 과거의 구습과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며, “조직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회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 농업인에게 힘이 되는 농협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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