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임직원 참여로 완성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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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임직원 참여로 완성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 공개

11개월 개발 끝에 5종 서체 선보여… 디지털 친화성 강화하며 그룹 정체성 확립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13 10:05

[Hinews 하이뉴스] 현대그룹이 임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개발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를 공개하며 그룹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이번 서체는 지난해부터 약 11개월 동안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제작됐으며, 현대그룹의 신뢰와 미래 지향적 가치를 상징하는 중요한 결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그룹, 임직원 참여로 완성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 공개 (이미지 제공=현대그룹)
현대그룹, 임직원 참여로 완성한 전용 서체 ‘네오현대’ 공개 (이미지 제공=현대그룹)

현대그룹은 오늘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네오현대’를 공개하고 “신뢰를 담고 미래를 쓰다”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네오현대’는 새로운 것을 뜻하는 ‘네오(NEO)’와 그룹명 ‘현대’를 결합한 이름으로, 혁신과 도약의 이미지를 담아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서체의 조형적 요소에도 이러한 철학이 반영됐다. 네모틀을 가득 채운 단단한 골격은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인상을 주며, 자소와 이음줄기에 적용된 곡선은 속도감과 미래 지향성을 표현해 현대그룹의 도전 정신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네오현대는 고딕 스타일을 기반으로 제목용 2종과 본문용 3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한글 11,172자, 영문 94자, 숫자와 특수기호 986자를 지원해 다양한 국·영문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 글자 왜곡을 최소화해 디지털 콘텐츠에 최적화된 서체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현대무벡스의 무인이송로봇,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등 그룹 주요 사업을 나타내는 그림문자를 추가해 계열사 정체성도 반영했다.

이번 전용 서체는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사내 전용서체 TF’를 발족하고, 개발 방향과 디자인, 의미, 이름 등 주요 단계마다 설문과 공모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서체를 완성해왔다.

현정은 회장은 서체 가이드북에서 “전용서체 개발은 현대그룹의 정신과 가치를 담아내는 협업의 과정이자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새롭고 도전적인 현대정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현대는 앞으로 그룹 내 문서는 물론 명함, 달력, 다이어리, 홈페이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외부 사용자도 그룹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대그룹은 전용 서체 외에도 그룹 정체성 강화를 위한 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제작은 신입사원들이 중심이 되어 ‘젊은 현대’를 표현할 수 있는 상징물 발굴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현대인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그룹 전용서체 개발을 포함해 현대만의 정신적 자산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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