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임산부 주의... 혈압 관리로 임신중독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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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임산부 주의... 혈압 관리로 임신중독증 예방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7 09:00

[Hinews 하이뉴스] 겨울철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태반으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 임신중독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신 20주 이후 혈압이 상승하고 단백뇨가 동반되는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며, 방치할 경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초산모, 다태임신, 비만, 기존 고혈압·당뇨 병력 등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연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쉽게 수축하고 체내 순환이 둔화되면서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시험관 시술(IVF)로 임신한 여성은 자연 임신보다 위험이 커 정기적인 혈압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찬 공기와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 상승을 유발하므로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겨울철 임산부는 혈압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임신중독증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임산부는 혈압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임신중독증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생활 속 예방 수칙과 꾸준한 관리


임신중독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습관 변화가 중요하다. 김 교수는 “체온 유지와 충분한 수분 섭취, 염분이 적은 신선한 식단이 기본”이라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두툼한 옷과 복대를 착용하고, 따뜻한 물이나 허브차를 자주 마셔 체내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기 검진 역시 핵심적인 예방 방법이다. 혈압과 소변 검사를 통해 임신중독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두통, 시야 흐림, 손발 부종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 교수는 “임산부 자신과 태아의 안전을 위해 작은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연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의료진 역할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김연희 교수는 임신중독증과 같은 고위험 임신 관리뿐 아니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119 종합상황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산부인과 응급 상황 특강을 진행하며 현장 대응 지침을 전달했다. 교수는 “산모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 지역사회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나프로임신센터 센터장으로서 여성의 가임주기 회복과 친환경 난임 치료를 통해 안전한 임신을 지원한다. “고위험 임신이나 난임 치료 모두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며, 산모와 태아 모두가 안전하게 임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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