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한국에서도 매년 약 3만 명의 여성이 진단받는다. 유방암 진단과 치료 기술이 진일보했지만, 무엇보다 조기 검진과 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방 크기·형태 변화, 피부 발적 또는 함몰,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진단에는 유방촬영술, 초음파 검사, 고위험군에서는 MRI,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생검)가 활용된다. 윤창익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 교수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치료 방법 선택 폭이 넓어지고 생존율도 크게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조기 검진과 맞춤 치료, 로봇수술로 유방암 생존율과 미용을 동시에 개선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치료 방법과 맞춤형 전략
유방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유방암에서는 유방 보존 수술과 감시 림프절 제거가 가능하며, 일부 고령 여성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생략할 수도 있다.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전절제술과 필요 시 유방재건술을 통해 외형을 최대한 보존한다.
암 성질에 따라 항암, 표적, 호르몬 치료 등 추가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진행성 유방암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재발 위험을 줄인다. 윤 교수는 “개별 환자의 암 특성, 연령, 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유방암 치료 성과를 높이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과 예방적 접근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유방암 치료에 도입돼, 미용적 효과와 수술 정밀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작은 절개창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 대비 흉터가 작고 노출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유두보존 유방전절제술, 다발성 병변 또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로봇 수술은 수술 시간이 기존보다 30분~1시간 더 소요될 수 있지만, 합병증 발생률은 비슷하며 미용적 장점이 크다. 윤 교수는 “유방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며, 로봇 수술은 치료와 미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선택지로 점점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유방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음주·흡연 제한과 정기 검진이 필수다. 40세 이상 여성은 1~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받고, 고위험군은 맞춤형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조기 발견과 예방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