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소설이 가까워지면 본격적인 김장 준비가 시작된다. 추위 속에서 허리를 굽힌 채 장시간 일하면 척추가 쉽게 피로해진다.
이응재 녹색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이 경직되고 척추 주변 근육과 혈관도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기 쉽다”며 “이럴 때 흔히 나타나는 허리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 후 나타나는 통증 대부분은 요추염좌로, 허리를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거나 손상되면서 생긴다. 무거운 김치통을 잘못 들거나 바닥에서 허리를 구부린 채 작업하는 자세가 대표적 원인이다.
예방이 최선이다. 작업 전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한 시간마다 일어나 10분 정도 허리를 펴며 쉬는 것이 좋다. 무거운 용기는 가능하면 둘이 함께 들고, 바닥보다는 식탁 높이에서 작업해야 허리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벽이나 등받이를 활용해 허리를 세워주는 것이 낫다. 옷은 움직임이 편하도록 얇게 여러 겹으로 입는 편이 더 유리하다.
이응재 과장은 “척추통증은 충분히 쉬면 어느 정도 회복되지만, 이틀 이상 통증이 이어지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년층의 경우 작은 손상도 오래 방치하면 디스크 질환이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