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500례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공 방식이 도입된 이후 해당 수술을 이 정도 규모로 집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2020년부터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기 시작해 폐암, 흉선종, 식도암 등 다양한 흉부 질환으로 범위를 확대해 왔다.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은 절개창을 하나만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다공 수술과 달리 절개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접근 경로가 달라 늑간 신경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김 교수는 “늑간 신경 손상은 흉부 수술 후 불편감을 남기기도 한다”며 “단일공 방식은 신경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20년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을 허가한 국가 중 하나로, 이후 관련 술기와 장비 활용이 점차 확대돼 왔다. 2023년 고대구로병원은 수술 로봇 제조사의 지정으로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의료진이 방문해 술기를 참관하고 있다.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사진 맨 앞줄 중앙)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 500례 기념식 단체 사진 (사진 제공=고대구로병원)
김 교수는 “수술법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할 기회가 늘고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의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일공 수술 500례 집도 이전에도 김 교수는 단일공·다공을 포함한 흉부 로봇수술 누적 1000례에 도달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국내에서 단일공 흉강경 폐암수술 사례를 보고했고, 이후 최소침습 흉부수술 분야에서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단일공 로봇 폐암·식도암 수술에 대한 결과도 연이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