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협진으로 유방암 환자에게 로봇 유방절제술과 자가조직(TRAM flap) 재건술을 동시에 시행했다고 밝혔다. 두 수술을 한 단계로 진행해 절제와 재건이 연속적으로 이뤄진 사례다.
해당 환자는 우측 유방암으로 전 절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로봇을 이용한 정밀 절제술과, 환자 복부 조직을 활용하는 TRAM flap 방식 재건술을 병행하는 수술 계획을 세웠다.
TRAM flap 재건술은 복부의 피부·지방·근육을 이용해 새로운 유방을 만드는 방법으로 보형물 사용이 어렵거나 원치 않는 환자들에게 활용된다. 조직 특성상 형태와 촉감이 자연스러운 장점이 있지만 수술 과정이 복잡해 고난도 술기에 속한다.
로봇 유방절제술은 절개범위를 줄이고 3차원 고배율 시야를 제공해 출혈과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재건 과정에서도 로봇기구를 활용해 내부 조직을 정밀하게 고정하고 봉합할 수 있어 수술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김경은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교수(좌측), 이경아 교수(우측) (사진 제공=해운대백병원)김경은 유방외과 교수는 “환자 상황에 맞춰 절제와 재건을 동시에 진행한 사례”라며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고려해 환자 안전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아 성형외과 교수는 “자가조직 재건은 유방 절제로 인한 신체 변화에 대응하는 한 방법”이라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