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기이식 30년 이상 생존 환자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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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장기이식 30년 이상 생존 환자 기념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7 11:07

[Hinews 하이뉴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14일 제일제당홀에서 장기이식 후 30년 이상 건강하게 삶을 이어온 환자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기이식 환자와 보호자를 초청해 그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이식 후에도 안정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기이식은 기능이 저하된 장기를 건강한 장기로 대체해 생명을 회복시키는 고난도 치료다. 기증자의 결단과 의료진의 전문성, 환자의 꾸준한 관리가 더해질 때 장기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서울대병원에서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아온 환자 사례는 장기이식이 단기적 생명 연장을 넘어 장기간 안정적인 삶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대병원은 1969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간·심장·폐 등 다양한 장기이식 분야에서 국내 최초 기록을 세우며 발전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로봇 간이식과 폐이식, 단일공 로봇 신장이식 등 새로운 수술 기법을 도입하며 장기이식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행사에는 민상일 센터장과 김영태 병원장,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이 참석해 환자들을 격려했다. 환자 대표 인사말, 추모 영상, 사례 발표, 특별 강연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기증과 이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장기이식 후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아온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면역억제제 복용 준수, 규칙적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일상의 기쁨 유지 등이 장기 기능 유지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이식 후 일상 활동 복귀와 학업·직장·여행 등 삶의 질 회복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장기이식 30년 이상 생존 환자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부터)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서경석 명예교수, 정은희 간호본부장, 김상준 명예교수, 민상일 장기이식센터장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장기이식 30년 이상 생존 환자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부터)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서경석 명예교수, 정은희 간호본부장, 김상준 명예교수, 민상일 장기이식센터장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민상일 센터장은 “30년 이상 건강한 삶을 이어온 환자 한 명 한 명은 의료 발전과 생명 나눔이 만들어낸 희망”이라며 “더 많은 환자가 장기기증과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장기기증과 이식이 장기간 안정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치료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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