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이전 성공의 열쇠는 ‘Transformation’, 마인드부터 혁신하라” [헬스人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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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이전 성공의 열쇠는 ‘Transformation’, 마인드부터 혁신하라” [헬스人터뷰]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1-18 15:27

[Hinews 하이뉴스] 내년 3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조인트힐병원은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하며 조직의 변혁을 선포했다. 특히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Transforma tion'(전환)이라는 화두로 병원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 배경에는 병원의 ‘확장 이전’이라는 중대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공간적으로 2~3배는 더 넓어지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운영 될 새 의료환경은, 현재의 '업무 방식' 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 송화자 경영부원장은 "직무 능력을 포함해 마인드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라고 강조하며, 전 임직원들의 적극적 혁신을 호소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조인트힐병원이 준비하는 'Transformation'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일까? 송화자 경영부원장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다.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
Q. 부원장님께서는 확장이전을 앞두고 'Transformation'을 선포하셨다. 기존의 병원 업무 방식과 마인드가 왜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고 보시는지, 그 변화의 절박성에 대해 먼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


기존의 조인트힐병원은 제한된 공간과 인력으로 '효율'보다는 '친밀한 가족 경영'에 가까웠다. 그러나 확장이전은 규모의 성장을 넘어 시스템의 표준화와 전문화를 의미한다.

작은 병원에서는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던 방식이, 이제는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협업을 통해 운영돼야 한다. 성공적인 확장이전 정착을 위해 모든 것을 '리셋(Reset)'하고 새로운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가장 절박한 과제다.

Q. 직무 능력을 넘어 <마인드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요청하셨다. 부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작은 병원 마인드'와 '확장 병원 마인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며,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핵심 가치(Core Value)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작은 병원’ 마인드와 ‘확장 병원’ 마인드의 차이를 정의하자면, 장자에 나오는 『세 가지 그물—공간의 그물, 시간의 그물, 지식의 그물』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 그물들은 결국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한계와 집착을 뜻한다. 확장 병원 마인드는 이 그물을 찢고, 스스로를 가두던 틀을 넘어서는 태도라 생각한다. 규모의 변화는 결국 마음의 크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물론 마인드를 확장한다고 기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규모가 작든 크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언제나 첫 번째 원칙이자 핵심 가치(Core Value)입니다. 이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기준점이다.

병원이 존재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구성원 각자가 기본에 충실한다면 규모가 커져도 흔들리지 않을 거고 환경이 변해도 중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 힘이 결국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환자와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병원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거라 믿는다.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
Q. 특히 '직무 능력의 변혁'도 강조하셨다. 직원들이 기존의 업무 한계를 벗어나 새 병원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준비 중인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혁신 방안은 무엇인가?


저희는 크게 세 가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 디지털 역량 강화다. 새 병원에서는 EMR(전자의무기록)을 포함한 모든 시스템이 고도화된다. 전 직원에 대한 숙련도 높은 디지털 시스템 교육이 필수적이다.

둘째, '다직종/다기능 교육(Cross-Training)'이다. 자신의 업무 외에도 인접 부서의 업무를 이해함으로써 유연하고 신속하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양성할 것이다.

셋째, 환자 경험(Patient Experience) 전문가 양성이다. 단순히 친절을 넘어,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모든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경험 관리자'로서의 직무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

Q. 확장이전 후 마인드와 역량을 바꾸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의를 주셨다.. 부원장님께서 예상하시는 가장 큰 내부적/외부적 어려움은 무엇이며, 병원은 이를 어떻게 사전에 대비하고 극복해 나갈 계획이신지?

내부적으로는 '변화에 대한 피로감과 저항'이 가장 큰 어려움일 것이다. 새로운 환경과 업무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저희는 '관리자 그룹'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듣고, 문제 발생 즉시 해결하는 유연한 구조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외부적으로는 '새로운 경쟁 환경'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규모만 커졌을 뿐 서비스의 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외면할 것이다. 따라서 혁신적인 의료 기술과 더불어 압도적인 '의료 서비스'로 이 어려움을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
송화자 조인트힐병원 경영부원장
Q. 결국 이번 Transformation은 궁극적으로 조인트힐병원의 성공적인 확장이전 정착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혁신과 변화의 노력이 직원 개개인에게는 어떤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들에게는 어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나?


직원들에게 이번 <Transformation>은 자신의 역량을 ‘전문가 레벨’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더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환경 속에서 개인의 커리어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결국 병원의 발전과 다시 맞물려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환자분들께는 훨씬 더 안전하고 전문성이 강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표준화된 진료 프로세스와 정교한 시스템은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병원을 찾는 모든 순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조인트힐병원의 <Transformation>은 결국 ‘신뢰받는 최고의 병원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약속이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함께 일하는 사람>의 힘이다. 주변에 어떤 동료가 있는가에 따라 우리의 에너지는 단시간에 극적으로 커질 수도, 반대로 쉽게 소진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함께하고 싶고 배울 점이 많은 동료가 있다는 것은 급여나 복지보다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안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동료들이 많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최고의 복지이며, 이는 곧 모두가 신뢰받는 병원으로 나아가는 가장 든든한 기반이 된다고 믿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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