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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혈액병원, ICBMT 2025서 6건 수상 눈길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19 12:03

[Hinews 하이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5)’에서 총 33건의 우수 연제 중 6건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ICBMT는 2017년 시작해 매년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로, 조혈모세포이식과 세포치료 분야 최신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낙균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진은 고난도 이식, CAR-T 세포치료, 고령 환자 이식, 미생물 균형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 방식 평가를 넘어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맞춤형 전략을 제시했다.

‘Outstanding Oral Presentation Award’는 박소연 혈액내과 교수와 조수정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받았다. 박 교수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비장 비대가 이식 후 면역 재구성을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밝혀 감염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소아 환자의 구강·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GVHD, CMV 재활성화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맞춤형 치료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

구연 우수상을 받은 연구자들도 새로운 임상 근거를 제시했다. 김가영 혈액내과 교수는 70세 이상 초고령 AML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사례를 발표하며, 저강도 치료와 결합한 이식이 고령 환자의 선택지로 가능함을 보여줬다. 곽대훈 혈액내과 교수는 한국·대만 공동 연구를 통해 60세 이상 AML 환자 645명의 동종이식 결과를 분석하고, 공여자 유형별 ATG 용량에 따른 생존율 차이를 확인했다.

(왼쪽부터) 박소연, 조수정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임상진료조교수, 유재원, 민기준, 곽대훈 조교수, 김가영 임상진료조교수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박소연, 조수정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임상진료조교수, 유재원, 민기준, 곽대훈 조교수, 김가영 임상진료조교수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유재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PeARL 레지스트리 데이터를 통해 전신 방사선조사 기반 전처치 요법이 재발 위험을 낮추지만 비재발 사망률에는 차이를 주지 않음을 밝혀, 소아 환자의 이식 전략 수립에 근거를 제공했다.

민기준 혈액내과 교수는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실제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3개월 후 완전관해 환자의 1년 전체 생존율이 68.3%로 나타나 장기 생존 가능성과 독성 관리 중요성을 함께 제시했다.

혈액병원장 김유진 혈액내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과 연구 성과를 연계해 임상적 근거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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