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현대인의 수면 장애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의학적 접근을 활용한 마사지와 생활습관 개선이 주목받고 있다. 이지은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경혈을 자극하는 마사지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숙면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백회, 신문, 합곡, 족삼리 등 주요 혈자리를 1~2분 정도 지압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과 몸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백회혈은 머리 위 중심에 위치해 불면증 개선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며, 손목의 신문혈은 심장과 연결된 경락을 자극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합곡혈과 족삼리혈 역시 스트레스 완화와 신경계 안정에 효과적이다. 이 원장은 “잠자리에 누워 10분 내외로 혈자리를 번갈아 지압하면 자연스럽게 수면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환경 또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TV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대신 클래식 음악, 재즈, 앰비언트·자연 소리, 백색소음 등 느리고 규칙적인 음향이 수면 유도에 도움을 준다. 이 원장은 “물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음악이나 자연 소리는 즉각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숙면에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향기 요법도 보조 수단으로 효과적이다. 라벤더, 캐모마일, 샌들우드, 베르가못 등 에센셜 오일은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수면 진입을 돕는다. 향기는 후각을 통해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직접 작용, 감정 안정과 기억 회상을 촉진하며, 적절히 활용하면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지은 원장은 “혈자리 마사지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음악과 향기를 병행하면 수면제 없이도 건강한 수면 습관을 회복할 수 있다”며 “다만 향기 요법은 보조적 방법이므로 개인 취향과 상태에 맞춰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