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효석 세브란스 교수, 뇌경색 혈압 관리 지침 개정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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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석 세브란스 교수, 뇌경색 혈압 관리 지침 개정 주도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0 10:47

[Hinews 하이뉴스]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미국심장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의 급성 뇌경색 진료 지침 개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급성 뇌경색은 혈전으로 뇌혈관이 막혀 산소 공급이 줄어 뇌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편마비나 언어장애 등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혈관을 신속히 뚫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혈전 제거를 위해 동맥으로 관을 삽입하는 재개통 치료 후에는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혈압이 과도하게 낮으면 뇌출혈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개정 전 지침은 재개통 치료 후 수축기 혈압을 180㎜Hg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했지만, 남 교수팀의 2023년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 결과, 혈압을 140㎜Hg 미만으로 낮게 조절할 경우 환자 예후가 1.84배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이 연구를 근거로 2025년 미국심장학회와 대한뇌졸중학회는 지침에 ‘재개통 치료 후 수축기 혈압 140㎜Hg 미만 유지 위험’ 내용을 추가하며, 안전한 혈압 목표 범위를 140~180㎜Hg로 제시했다. 근거 수준은 두 학회 모두 최고 등급(A·Ia)으로 평가됐다.

남 교수는 “재개통 치료 후 혈압을 과도하게 낮추는 위험성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진료 지침이 개정됐다”며 “이번 개정으로 환자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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