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현대인에게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가 어깨 통증이다. 특히 반복적인 집안일이 어깨에 큰 부담을 준다. 빨래를 널고, 걸레질을 하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 때 어깨 근육과 관절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지속적인 손상이 쌓인다.
주부와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고, 뒤로 젖힐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동결견)과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집안일로 생긴 반복적 어깨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초기 증상과 치료 방법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는 힘줄이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질환으로, 반복적 사용과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이다.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넓어지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오십견은 관절 주위 조직이 뻣뻣해지고 유착되어 팔 움직임이 제한된다. 40~60대에서 흔히 발생하며, 초기에는 근육통과 비슷해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집안일로 발생하는 어깨 통증은 단순 근육 피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팔을 들거나 돌릴 때 통증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손상 부위를 봉합하거나 유착 조직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도훈 에스엘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예방과 관리, 생활 습관이 핵심
생활 속 작은 습관 변화로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집안일을 할 때는 무거운 물건을 양손으로 나누어 들고,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오래 올리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단련하면 회전근개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추천 운동법>
· 벽 원 그리기: 벽에 손끝을 대고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팔을 돌린다.
· 수건 스트레칭: 수건 양 끝을 잡고 머리 위로 올린 뒤 뒤로 넘기며 어깨를 부드럽게 늘린다.
· 밴드·아령 강화 운동: 가벼운 밴드나 아령으로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한다.
김 원장은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장기적으로 어깨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