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뇌혈관 건강 관리... 다기관 컨소시엄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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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뇌혈관 건강 관리... 다기관 컨소시엄 기술 공개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4 09:48

[Hinews 하이뉴스] 스마트 기기에서 AI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뇌졸중 위험 신호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

삼성서울병원 주관의 다기관 컨소시엄(고려대안산병원·서울아산병원·한양대구리병원·인천대)은 지난 14일 ‘IN SILICO에서 환자로’ 심포지엄에서 미래형 건강관리 서비스 기반 기술을 발표했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3년간 진행됐다.

기술의 핵심은 생체 기반 건강 신호를 피지컬 AI로 분석하고, 이를 LLM과 결합해 사용자가 스마트폰만으로 대화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별도 장비 없이 맥박 측정, 발음 변화 감지 등 기본적인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된 ‘IN SILICO에서 환자로’ 심포지엄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된 ‘IN SILICO에서 환자로’ 심포지엄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광혈류 기반 생체 신호 측정, 전자의무기록(EHR), MRI를 포함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뇌혈관 질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의료기기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이다.

특히 LLM의 주요 한계로 지적돼 온 ‘환각현상(hallucination)’을 줄이기 위해 정제된 데이터 관리 모델을 도입했다. 300여 회의 반복 평가에서도 환각현상이 관찰되지 않아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술이 환자 일상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환자·소비자 의견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실사용성 높은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각 기관의 임상·AI·윤리 전문성을 결합해 모델의 정밀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련 기술은 국내 특허 1건이 등록됐으며, 연구팀은 실제 의료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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