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4일 IBA와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Proteus Plus’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향후 건립될 양성자센터의 핵심 장비를 확정하는 단계로, 병원은 최신 사양의 치료 시스템을 들여오게 된다.
도입되는 Proteus Plus는 기존 1세대 장비보다 정밀 조사가 가능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치료 과정 중 변화한 종양 상태를 바로 반영해 치료할 수 있는 적응형 양성자 치료 기술을 적용할 계획으로, 해당 방식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다.
또한 병원은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운영되는 Dynamic ARC 기술도 함께 도입한다. 회전형 갠트리를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연속적으로 빔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정상 조직 노출을 줄이고 치료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성모병원과 IBA 양성자 치료기 도입 본계약 행사에서 날인된 계약서를 들고 지난 24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Serge Lamisse, Vice President, Sales. Asia, (가운데)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 이지열 교수, (우)Siegfried Gschliesser, Vice President, Asia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양성자센터는 병원 단지 내 별도 공간에 1·2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는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25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센터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층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센터에는 3개의 갠트리가 배치돼 치료 준비와 조사 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병원은 증가하는 입자치료 수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구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이라는 위치적 특성도 고려됐다. 병원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전국 환자 유입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열 병원장은 “차세대 장비 도입은 암 치료 영역의 선택지를 넓히는 중요한 단계”라며 “향후 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치료 접근성과 기술 수준이 함께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BA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입자 치료 장비 기업으로, 다양한 국가의 의료기관에 양성자 치료기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