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아이디병원 재생의료연구팀이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공동연구팀과 함께 혈장 유래 엑소좀(Plasma-Derived Exosomes)의 상처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피부재생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엑소좀이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조직 재생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체 혈장에서 직접 분리한 엑소좀을 활용해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병행하며, 엑소좀이 염증을 억제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재생을 가속화함을 확인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8mm 전층 상처를 가진 쥐에게 엑소좀을 피하 주사 또는 도포 형태로 투여했다. 8일째 평균 상처 회복률은 95% 이상에 달했으며, 도포 방식에서도 높은 회복 효과가 나타나 비침습적 치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사람 피부섬유아세포(human dermal fibroblast)에 엑소좀을 처리한 결과, 세포 증식률이 최대 164.2% 증가했고, 콜라겐 관련 유전자(COL1A1, COL3A1)는 각각 1.9배, 1.3배 이상 증가했다. 염증 관련 유전자(IL6, IL1B, IFNG)는 현저히 감소했으며, 고농도 엑소좀 처리군에서 항염증 인자인 IL10이 유의미하게 증가해 염증 조절 효과도 확인됐다.
아이디병원 본원 전경 (사진 제공=아이디병원)
강환수 아이디병원 재생의료연구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세포치료제처럼 복잡한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혈장 유래 엑소좀만으로 충분한 재생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침습적 상처 치료뿐 아니라 흉터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등 미용 의료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