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영욱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의 새로운 MRI 기반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Korean Journal of Anesthesiology 10월호에 게재됐다.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은 엄지발가락 굽힘 근육인 장무지굴곡근 주변 활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달리기·축구·발레 등 발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에서 흔히 나타난다. 만성화되면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에는 힘줄 두께를 기준으로 진단했으나, 비대칭적 비후나 국소 손상 부위 때문에 객관적 진단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MRI를 활용해 힘줄 단면적을 측정하는 정밀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에서는 장무지굴곡건 건초염 환자 26명과 정상인 26명을 대상으로 MRI 단면적을 비교했다. 환자군 평균 단면적은 13.11mm², 정상군은 7.86mm²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0.001).
김영욱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ROC 곡선 분석 결과, 단면적이 10.37mm² 이상일 경우 장무지굴곡건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이 기준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2.3%였고, 진단 정확도(AUC)는 0.97로 기존 두께 기준(AUC 0.84)보다 높았다.
김영욱 교수는 “MRI 기반 단면적 지표는 기존 진단보다 정확하고 재현성이 뛰어나 진단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며, “이번 기준은 임상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