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 면역 이상부터 바로잡는 근본 치료 필요 [김의정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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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진, 면역 이상부터 바로잡는 근본 치료 필요 [김의정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09:00

[Hinews 하이뉴스] 손발에 반복적으로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재발습진성 피부질환인 ‘한포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면역 기능 이상과 체내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한포진은 손이나 발에 투명한 수포가 생기며 시작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가 합쳐져 커지고 가려움증으로 인해 터지면서 진물이 발생한다. 방치할 경우 출혈, 손톱·발톱 탈락, 2차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한포진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이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속 및 화학물질 노출 (니켈, 크롬, 코발트 등), 정신적 스트레스, 손발의 다한증, 여름철에 악화 및 재발 경향 등이다.

김의정 생기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
김의정 생기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을 기혈 순환 장애로 인한 말초 부위 혈액 공급 부족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약침, 침, 한약 등을 활용해 국소 부위의 염증을 완화하는 동시에 기혈 정체를 해소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생활 습관 개선도 치료에 중요한 요소이다. 자극적인 약물, 세제, 금속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발의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세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반신욕을 통해 땀으로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면, 한포진은 물론 물사마귀, 헤르페스, 대상포진 등 다양한 만성 피부 질환의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포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보기 어려운 면역 질환으로, 면역 체계의 이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질환의 재발을 막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글 : 김의정 생기한의원 안양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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