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낙상 환자 2배 증가... 고대안암병원, 예방 전문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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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낙상 환자 2배 증가... 고대안암병원, 예방 전문가 양성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6 10:42

[Hinews 하이뉴스] 질병관리청 주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운영 중앙손상관리센터가 9월부터 지역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 담당자와 노인운동 지도자를 대상으로 ‘노인 낙상 예방’ 전문가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층 낙상은 회복 기간이 길고 합병증과 정신 기능 저하를 초래해 사회적 돌봄 부담을 높이므로, 지역사회 기반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

올해 진행된 BASIC 과정은 노인 낙상 예방의 이해부터 실전 역량 강화까지 단계별로 구성됐다.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지역 보건 행정 담당 공무원도 참여해 예방 정책과 현장 서비스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70세 이상 낙상 환자 2배 증가... 고대안암병원, 예방 전문가 양성 단체 사진 (사진 제공=고대안암병원)
70세 이상 낙상 환자 2배 증가... 고대안암병원, 예방 전문가 양성 단체 사진 (사진 제공=고대안암병원)
이론 교육에서는 국내외 노인 낙상 현황, 원인,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와 위험 요인, 관련 정책과 지원 사업을 다뤘다. 실습 교육에서는 균형·근력 강화 운동과 가정·시설 환경 개선 전략을 학습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시연했다.

특히 지난 14일과 21일에는 예비 강사들이 실제 노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시범 교육도 진행됐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낙상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손상”이라며 “이번 교육이 지역사회의 예방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교육 체계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노인들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내년 BASIC 과정에 이어 심화과정도 운영해 예비 강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서 활용 가능한 낙상 예방 프로그램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노인회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와 지역사회가 ‘대한노인낙상예방협회’를 발족해 예방 활동을 활성화하고, 양성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활동할 기반을 마련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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