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습관 하나가 피부를 망친다 [박준수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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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습관 하나가 피부를 망친다 [박준수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4 10:00

[Hinews 하이뉴스] 샤워는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게 하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다. 그러나 씻으면 씻을수록 피부가 건조하고, 샤워 후 조금만 지나도 간지럽다면 잘못된 방법으로 샤워를 하고 있다는 신호다. 오늘은 흔히 무심코 하는 샤워 습관이 어떻게 피부 건강을 해치는지 살펴보고, 올바른 습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 잘못된 습관은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다. 추운 겨울, 뜨거운 물로 몸을 녹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의 모공을 열고 남아있는 최소한의 유분을 제거함으로써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결국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겨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민감해진다.

두 번째는 샤워를 자주 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두세 번씩 샤워하는 습관은 피부의 자연 보호막을 허물고, 피부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민감한 피부라면 하루 한 번 샤워도 과할 수 있다. 찝찝한 느낌이 든다면, 전신 샤워 대신 필요한 부위만 물로 씻어내는 방법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세 번째는 샤워 볼이나 샤워 스펀지 관리다. 따뜻하고 습한 욕실에 샤워 볼을 그대로 두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쉽다. 샤워 볼은 매번 건조한 곳에 보관하거나 자주 교체해야 한다. 청결을 위해 사용하지만, 잘못 관리하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네 번째는 과도한 각질 제거다. 각질 제거는 피부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보호 기능을 떨어뜨린다. 각질 제거는 일주일에 한 번,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워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잡는 것도 피부에 부담이 된다. 장시간 물에 노출되면 피부 표면의 자연 보호막이 씻겨 나가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적당한 시간, 즉 10~15분 정도가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적합하다.

박준수 플러스미피부과 원장
박준수 플러스미피부과 원장
바디 워시 사용량도 중요하다. 거품을 과도하게 내거나 반복해서 문지르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사용하고, 필요 없는 부위는 과도하게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샤워 후 즉각적인 보습이 필수다. 샤워 직후 피부는 수분이 쉽게 증발한다. 따라서 젖은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면 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 장벽을 강화할 수 있다. 꾸준한 보습 습관이 건강한 피부를 지키는 열쇠다.

샤워는 청결을 유지하는 필수 습관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려면 뜨거운 물, 잦은 샤워, 스펀지 관리, 과도한 각질 제거, 샤워 시간, 보습 습관까지 모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피부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글 : 박준수 플러스미피부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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