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 30년, 환자 연속진료 핵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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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 30년, 환자 연속진료 핵심 역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10:57

[Hinews 하이뉴스]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가 지난 25일 설립 30주년을 맞아 간담회를 열고, 지난 30년간 구축해 온 중증·희귀·응급환자 의뢰·회송 체계 발전 과정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전국 의료기관과 협력하며 환자가 치료 단계별로 필요한 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는 연속진료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진료협력센터는 중증·급성기 환자의 진료 의뢰를 조정하고, 안정기 환자를 지역 의료기관으로 회송하는 업무를 전담하며,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병·의원 간 역할 분담을 조정해 왔다.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시스템(SRS)을 기반으로 진료정보를 신속히 연계해 의료기관 간 협력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

센터는 외래·입원 회송 시스템 도입과 시범사업, SRS 고도화를 통해 의뢰·회송 절차를 체계화했다. 또한 협력병원 간담회, 온라인 교육, 방문실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의료기관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중증 환자가 치료 후 안정기에 접어들면 지역 병·의원에서 연속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달체계를 구축했다.

협력 인프라 확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협력병원은 2003년 23개소에서 2024년 285개소로, 협력의료기관은 1445개소에서 3250개소로 확대됐다. 월평균 외래·입원 회송 건수도 2004년 224건에서 2024년 7450건으로 증가하며,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집중치료 후 지역 의료기관에서 연속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 30주년 기념 간담회 단체사진. 정근화 전 진료협력센터장, 심미영 진료협력팀장, 김치헌 진료협력센터장, 박중신 진료부원장, 정은희 간호본부장, 임영재·신동엽 진료협력 담당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 30주년 기념 간담회 단체사진. 정근화 전 진료협력센터장, 심미영 진료협력팀장, 김치헌 진료협력센터장, 박중신 진료부원장, 정은희 간호본부장, 임영재·신동엽 진료협력 담당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간담회에서는 30년간 협력 발전 과정과 올해 진료협력 주요 현황이 소개됐다. 연혁 소개, 축사, 진료협력센터 소식 발표와 함께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특강, 구도은 보건복지부 사무관 강연도 진행됐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진료의뢰·회송 통계, 네트워크 활동 및 기반구축 성과 등 실제 현장이 공유됐다.

협력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의 회송 체계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면서 환자 연계가 훨씬 신속하고 명확해졌다”며, “특히 안정기 환자의 회송과 진료정보 공유가 원활해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연속진료 제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치헌 진료협력센터장은 “지난 30년 동안 진료협력센터는 중증·희귀·응급환자의 적정진료 연계를 지원하며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과 연속진료 체계를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환자가 치료 단계별로 필요한 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는 전달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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