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국내 최초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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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국내 최초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 개발 착수

차세대 우주발사체 핵심 기술 확보 위한 국방 연구과제 본격 진행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03 15:32

[Hinews 하이뉴스]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이미지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조감도 (이미지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대전 KW컨벤션에서 열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개발 과제 착수회의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방핵심기술의 기획·관리를 담당하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가 주최했다.

이번 과제는 현대로템이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35t급 추진력을 내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엔진의 설계와 연소기 개발 등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착수회의를 기점으로 현대로템은 국내 최초 메탄엔진 개발에 돌입했다.

착수회의에는 현대로템뿐 아니라 방위사업청, 국기연,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등 정부기관과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등 주요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향후 과제 운영안과 개발 방향을 협의하고 성공적인 수행 의지를 다졌다.

손재홍 국기연 소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대한민국도 미래 우주안보의 핵심이 될 기술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며 “국기연은 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우주국방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탄엔진은 기존 케로신엔진에 비해 연소 과정에서 그을음이 적고 저장성이 우수해 재사용 발사체에 적용하기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발사체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관련 기술 자립을 위해 메탄엔진 개발 역량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번 국정과제는 향후 뉴 스페이스 시대 전략기술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대로템은 다양한 참여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개발 시너지를 높이고,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첨단 K-우주산업의 비상을 위한 첫 단초가 될 이번 과제의 성공을 위해 30년 이상 축적해온 메탄엔진 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꾸준히 육성하고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상용화의 길을 닦고 국내 우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증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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