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LG전자가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설립한 종합 연구소인 ‘가산 R&D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8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가산 R&D 캠퍼스에서 ‘50년의 기술과 열정, 내일을 향한 약속’을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LG전자가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설립한 종합 연구소인 ‘가산 R&D 캠퍼스’가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이미지 제공=LG전자)
이날 행사에는 이현욱 HS연구센터장(부사장), 오세기 ES연구소장(부사장)을 비롯해 김쌍수 전 부회장, 이영하, 신문범, 송대현 전 사장 등 전현직 가전 사업본부장 및 연구소장들, 그리고 LG전자와 산학 협력 중인 국내 주요 대학 교수들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지난 50년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다음 반세기 혁신을 향한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 DD모터, 리니어 컴프레서 등 세계 최고 기술의 탄생지
가산 R&D 캠퍼스는 1975년 12월, 보다 체계적인 연구 거점 마련과 연구소 간 시너지를 위해 '금성사 중앙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당시 국내 기업들이 개별 공장 내 소규모 조직을 운영하던 것과 달리, 가전, 컴퓨터 등 모든 제품군을 아우르며 신제품 개발, 품질 향상, 생산시스템 자동화 등을 전담한 민간기업 첫 종합 연구소라는 의미를 지닌다.
개소 당시 수십여 명이었던 상주 인원은 현재 1,700여 명으로 늘어났으며, 연구소 전체 연면적은 3.5만 평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1998년 세계 최초 DD모터, 2001년 냉장고용 리니어 컴프레서 등 뛰어난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으로 LG 가전의 핵심 기술력을 입증한 혁신 부품들이 탄생했다. 또한, 2016년 국내 최초 듀얼 인버터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높여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드' 최고상을 받았다.
◇ 스타일러, 트윈워시, UP 가전 등 신개념 가전 혁신 지속
이러한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전자는 2011년 의류 관리기 'LG 스타일러', 2015년 세계 최초 분리세탁 '트윈워시', 2022년 새로운 기능이 지속 업그레이드되는 'UP 가전'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연구소는 이에 앞서 1977년 전자식 금전등록기(POS) 국산화, 국내 첫 전자식 한/영 타자기 출시, 주문형 반도체(Custom IC) 독자 개발 등 한국 전자산업의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1981년 2만 개 이상의 부품이 집적된 전자식 'VTR(Video Tape Recorder)' 국산화 성공은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세계 가전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 글로벌 가전 평가 석권, AI홈 시대 주도 전략 거점 다짐
가산 R&D 캠퍼스에서 연구, 개발된 LG 가전은 세계 각국의 성능 평가와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휩쓸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 종합가전 브랜드 중 6년 연속 최고 순위에 올랐으며,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의 '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는 최다 수상을 차지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가전 제품 외에도 핵심부품, 기능성 신소재, 차세대 가전 플랫폼 등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현욱 HS연구센터장 부사장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AI홈 시대를 주도하는 전략 거점이자,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R&D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