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 동반한 수포성 습진 ‘한포진’, 방치 시 만성화 위험 높아 [이윤정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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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 동반한 수포성 습진 ‘한포진’, 방치 시 만성화 위험 높아 [이윤정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11 09:00

[Hinews 하이뉴스] 환절기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갑작스럽게 손이나 발에 작은 물집이 올라오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투명한 수포와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한포진’은 초기에 단순 피부 트러블로 오해하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만성화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습진성 질환이다. 초기 대응 여부가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바른 이해와 즉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물집 습진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한포진’은 손·발가락 끝부분이나 마디 사이, 손발톱, 손·발바닥과 손·발등 등 다양한 부위에 가려움이 느껴지면서 투명하고 깨알같은 작은 수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병변 색상은 발병 초기에는 투명하지만, 점차 붉어지거나 노란색의 불투명한 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한포진은 수포 증상과 함께 홍반, 비늘, 진물,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집이 완전히 가라앉게 되면 피부가 벗겨지게 된다. 추후에 만성화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면서 과다 각화증, 태선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윤정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대표원장
이윤정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대표원장
한포진은 무좀, 주부습진 등과 외관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수포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또한 무좀은 균에 의해 발병돼 타부위 및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지만, 한포진은 면역력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므로 전염되지 않는다.

해당 질환은 발병 초기에는 증상의 위험도가 적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하게 되면 환부로의 2차 감염, 손과 발톱의 변형 등의 주된 요인이 되므로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포진 등 다양한 습진 질환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염증 억제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 호전은 기대할 수 있지만, 재발 및 증상 악화가 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신체 내부에 나타난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 등 한의학계에서는 한포진 등 습진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체내 순환장애, 면역력 개선을 위한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 한의원 치료는 외부 병변 치료 외에도 환자의 체질에 맞춘 한약과 약침, 침, 뜸 치료를 통해 신체 내부의 순환 장애를 개선해 체내 면역력을 복구시킨다.

이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 추후에 나타날 수 있는 재발을 예방한다. 이와 같은 한의학적 치료는 아토피, 건선, 여드름, 두드러기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손과 발 등 접촉이 잦은 신체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생활 속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세제나 금속 물질, 약품 등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물질 접촉을 피해야 하며, 장갑은 비닐장갑이 아닌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이윤정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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