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시작된 이명·난청과 어지럼증, 한의학의 통합적 접근법 [민예은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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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시작된 이명·난청과 어지럼증, 한의학의 통합적 접근법 [민예은 원장 칼럼]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22 11:52

[Hinews 하이뉴스] 우리는 매일 끝없이 쏟아지는 소음 속에서 일상을 살아간다. 교차로의 경적 소리와 거리의 기계음, 이어폰 속 음악까지 다양한 소리의 홍수 속에서 우리 귀는 점점 더 큰 부담을 받는다. 이로 인해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 같은 귀 관련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귀 속에 ‘삐-’ 혹은 ‘웅웅’ 하는 의미 없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는 증상이다. 이명 원인은 다양하지만, 난청의 초기 신호로 작용할 때가 많아 주의를 요한다. 청신경이 손상되거나, 뇌에서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때로 중이염이 이명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다. 귀 통증과 먹먹한 느낌이 들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 들리거나, 주변이 조용한데도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이 중이염 증상이다. 심할 경우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지럼증과 안면신경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민예은 강남 이비안한의원 원장
민예은 강남 이비안한의원 원장
많은 사람이 ‘머리가 어지러워요, 빈혈 같아요’라고 표현하는 어지럼증도 사실은 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귀가 소리를 듣는 역할과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모두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석증이 대표적인 예다. 이석은 머리와 몸의 직선 운동을 감지하는 작은 칼슘 결정인데, 이것이 귀 안에 있다가 원래 위치를 벗어나는 것이 이석증의 원인이다. 이로 인해 반고리관이 자극을 받으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내림프액 이상으로 발생하는 메니에르병 또한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종종 이명과 난청을 동반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명과 난청, 어지럼증 및 두통을 귀라는 하나의 기관에서 일어나는 상호 연관된 문제로 보고 치료한다. 귀에 발생한 증상들이 각기 다른 원인에서 비롯되었더라도, 그 뿌리는 동일한 체내 불균형에서 출발한다는 시각이다. 우선 다양한 정밀 검사를 통해 청각의 주파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청신경과 관련된 내적 손상 요인을 찾아낸 뒤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운다. 청각재생침법과 소리재활치료, 추나요법 등이 개인에 맞는 조합으로 활용되며, 맞춤형 한약 처방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핵심은 이석증 치료, 이명 치료와 같이 각각의 치료를 따로 떼어 놓는 것이 아니라 귀가 가진 전반적인 기능에 관련된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때그때 드러나는 증상을 막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통합적인 시각에서 숨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명난청 완치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나 온라인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치료는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면밀한 검진과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의료진과 상담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글 : 민예은 강남 이비안한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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