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되면 많아지는 발목인대손상... 치료 시기 놓치면 발목관절염 유발 위험↑ [변우진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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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되면 많아지는 발목인대손상... 치료 시기 놓치면 발목관절염 유발 위험↑ [변우진 원장 칼럼]

김국주 기자

기사입력 : 2025-12-26 17:51

[Hinews 하이뉴스] 겨울철에는 눈길과 얼음길로 인해 발목을 삐거나 접질리는 사고가 늘어나면서 발목인대손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발목인대손상은 외관상 가벼운 접질림처럼 보일 수 있으나,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재활을 진행하지 않으면 발목 관절염과 같은 장기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북구 더서울병원 변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성북구 더서울병원 변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발목인대손상은 발목이 과도하게 꺾이거나 비틀릴 때 발생하며, 빙판길 낙상, 운동 중 발목 접질림, 계단에서 발을 헛디딜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난다. 특히 고령자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평소 발목 근력이 약했던 사람은 작은 사고에도 발목에 충격을 크게 받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인대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

초기에는 발목 부종, 통증, 멍, 불안정감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발목을 디디기조차 어렵게 된다. 일부 환자는 초기 통증이 가벼워 단순 접질림으로 착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며 반복적인 손상, 만성 통증, 발목관절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발목인대손상의 치료는 손상의 정도와 위치,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경미한 손상은 보조기 착용과 냉찜질, 안정, 물리치료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발목인대부분파열, 혹은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경수술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수술 시 절개 크기를 최소화하고 정상 조직 손상을 줄여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은 손목 골절과 마찬가지로 발목인대손상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1달 ~ 1달 반 정도의 회복기간을 갖고, 그 이후부터 발목 관절의 안정성과 근력 회복을 위해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 균형 감각 훈련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재활을 진행하지 않으면 발목의 회복 속도가 느려지며, 기능 저하는 물론 재파열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발목인대손상은 작은 부주의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기적으로 관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겨울철 발목인대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미끄럼 방지가 되는 신발을 착용하고, 낙상 위험 환경 주의, 발목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글: 성북구 더서울병원 변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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