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파 경보... 고령층,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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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한파 경보... 고령층, 한랭질환 주의하세요”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5-12-31 10:22

[Hinews 하이뉴스] 연말연시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나타나며, 특히 고령층이나 음주 후 외출한 경우 위험이 높다.

질병관리청은 2013년부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전국 512개 응급의료기관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2025~2026절기(12월 1일~28일) 기준, 한랭질환 신고 환자는 총 10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저체온증이 92.5%,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3명 모두 고령층으로, 한랭질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말 한파 속 고령층과 음주 후 외출자는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말 한파 속 고령층과 음주 후 외출자는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년도 분석 결과, 환자의 21.3%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르지만 급격히 떨어져 체온 저하를 느끼지 못해 위험이 커진다. 이에 연말연시 음주 후 외출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고령층이 한파에 대비한 건강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가족과 보호자가 함께 신경 써야 한다”며,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는 음주 후에는 한랭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절주와 보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실내환경, 외출 전후 관리가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가벼운 실내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를 실천해야 한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날씨가 추우면 야외 활동을 자제한다. 외출 시에는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 보온 장비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어르신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 카드뉴스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어르신 한랭질환 예방 건강수칙 카드뉴스 (사진 제공=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젖은 옷을 모두 벗긴 뒤 담요나 따뜻한 옷으로 몸을 덮는다. 동상이 의심되는 부위는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연말 한파 속에서 고령층과 음주 후 외출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 한랭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안전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핵심이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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