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침치료에 대한 오해가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아픈 부위에 바늘을 찌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침은 뇌와 신경, 혈액 순환, 면역 기능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현욱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침이 피부를 자극하면 그 신호가 감각신경을 따라 뇌까지 전달돼 다양한 회복 반응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에 따르면, 침을 맞으면 뇌에서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자연 진통제 역할을 하며 통증을 줄이고, 세로토닌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도파민은 집중력과 의욕을 높여준다. 이러한 작용 덕분에 침 치료 후 “몸이 개운하고 마음이 차분해졌다”는 환자들의 체감이 나타난다.
침 치료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다. 서 원장은 “연구에서 진짜 침과 피부에만 닿는 가짜 침을 비교했을 때, 진짜 침을 맞은 사람의 뇌가 활성화되는 반응을 보였다”며 “감정과 통증, 의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복 치료를 통해 뇌는 이 자극을 기억하며 점차 긍정적 반응을 강화하는 ‘신경가소성’ 효과도 나타난다.
혈류와 세포 기능, 면역에도 침 치료는 영향을 준다. 서 원장은 “침을 맞으면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세포는 더 많은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다”며 “NGF, VEGF, BDNF 같은 물질이 분비돼 신경과 뇌세포 회복, 새로운 혈관 형성, 집중력 향상까지 돕는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염증을 조절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까지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맞추면서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고 신체를 안정 상태로 유도한다. 서 원장은 “결국 침 치료는 단순히 아픈 곳에 바늘을 놓는 것이 아니라, 뇌·신경·혈액·세포·면역까지 몸 전체를 조절하는 치료”라며, 두통, 불면, 배 아픔, 우울감, 피로 등 다양한 증상에 실제 효과가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