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관절 관리도 '세대별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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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관절 관리도 '세대별 전략'이 필요하다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08 09:00

[Hinews 하이뉴스] 관절은 어느 날 갑자기 망가지지 않는다. 눈에 띄지 않게 닳고, 서서히 기능을 잃는다. 통증이 본격적으로 느껴질 무렵에는 이미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인 경우가 많다. 새해를 맞아 현재 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나이에 맞는 관리 전략을 세우는 일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이유다.

김강언 힘찬병원 진료원장은 “관절과 척추의 변화는 연골 마모와 근력 약화 같은 구조적 변화가 먼저 시작된다”며 “통증이 생겼을 때는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어, 연령대에 맞춘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절은 나이에 따라 손상 원인과 관리법이 달라, 통증이 생기기 전 세대별 점검과 관리가 관절 수명을 좌우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관절은 나이에 따라 손상 원인과 관리법이 달라, 통증이 생기기 전 세대별 점검과 관리가 관절 수명을 좌우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젊을수록 자세, 중년부터는 하중이 관건


20~30대는 관절 자체의 퇴행보다는 잘못된 자세와 반복 손상이 문제다.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습관, 구부정한 앉은 자세는 목과 척추의 정렬을 무너뜨린다. 당장은 큰 통증이 없더라도, 이런 불균형은 특정 관절에 부담을 집중시켜 이후 퇴행을 앞당긴다. 관절이 자주 뻐근하거나 좌우가 비대칭하게 느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40~50대에 접어들면 연골 수분이 줄고 디스크 퇴행이 본격화된다. 체중 증가와 근력 저하는 관절 부담을 빠르게 키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아침에 허리가 굳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관절 상태를 점검할 시점이다. 이 시기는 비수술적 치료로 자기 관절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비교적 큰 단계이기도 하다.

◇노년기 관절은 통증보다 ‘기능 저하’가 위험

60대 이후에는 관절 손상 자체보다 기능 저하와 골 소실이 더 큰 문제로 떠오른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이 함께 진행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커진다. 통증을 이유로 움직임을 줄이면 근력이 더 빠르게 떨어지고, 낙상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보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일어설 때 손을 짚는 습관이 생겼다면 관절, 근력, 균형 기능이 동시에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특별한 외상 없이 허리 통증이 시작되거나 키가 줄고 등이 굽는 변화가 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골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세대별 관절 건강 관리법 (사진 제공=힘찬병원)
세대별 관절 건강 관리법 (사진 제공=힘찬병원)
◇관절 수명 늘리는 세대별 관리 포인트


젊은 층은 운동 후 관절이 자주 붓거나 특정 동작에서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고려하는 게 좋다. 한쪽 신발만 빨리 닳는 것도 정렬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다. 바른 자세와 근력 강화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중년층은 관절이 뻣뻣한 시간이 길어지거나 무릎과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 점검이 필요하다. 체중 조절만으로도 무릎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노년층은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 유지가 핵심이다. 한 발로 10초 이상 서기 어렵다면 균형 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낙상을 막기 위해 일상 속에서 무릎 펴기, 벽 짚고 서기 같은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게 도움이 된다. 통증은 참기보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 보조기구를 활용해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강언 진료원장은 “관절 수명은 통증의 크기보다 신호를 얼마나 빨리 읽느냐에 달려 있다”며 “참기보다, 나이에 맞춘 진단과 관리가 관절을 오래 쓰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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