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 혈액검사 지표가 정상이어도 간경직도가 높으면 간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승업·이혜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 1만 295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기반 섬유화 지표(FIB-4)와 순간탄성 측정법으로 확인한 간경직도(LSM) 결과의 불일치와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약 30%에서 두 지표가 일치하지 않았다.
혈액검사가 정상이어도 간경직도가 높으면 대사이상 지방간 환자의 합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 FIB-4 수치는 낮지만 간경직도가 높은 환자는 간부전, 간세포암, 간 이식 등 중증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반대로 두 지표 모두 높으면 위험은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FIB-4만 높고 간경직도가 낮은 경우에는 유의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김승업 교수는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를 경우 FIB-4 수치가 낮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며 “간경직도가 높다면 실제 간 섬유화가 더 진행됐을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승업·이혜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이혜원 교수는 “MASLD 환자의 위험도 평가에서는 FIB-4와 간경직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두 검사 결과가 불일치할 경우 정밀 검사와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