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광표 경희대학교 응용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방광암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 1월 호에 게재됐다.
방광암은 진단 시 상당수가 근육층을 침범한 상태로 발견돼 전이와 재발 위험이 큰 암이다. 특히 전이성 방광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항암제에 반응이 낮아 새로운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강원대, 서울대, UCLA 등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방광암을 정밀하게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했다.
ADC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 내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로, 치료 효과와 선택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다만 기존 방식은 표적 단백질을 먼저 정한 뒤 항체를 제작해 실제 암세포에서 약물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김광표 경희대학교 응용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 내부로 실제 유입되는 항체를 먼저 선별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살아있는 암세포에 다양한 항체를 반응시킨 뒤 세포 내 침투 능력을 가진 항체만을 골라 항암 약물과 결합했다.
그 결과 방광암 세포에서 뚜렷한 사멸 효과를 확인했고, 동물 실험에서는 종양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이 관찰됐다. 정상 세포나 표적이 없는 경우에는 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정밀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다.
김광표 교수는 “이번에 발굴한 항체는 세포 내 전달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며 “기존에 활용이 어려웠던 항체도 새로운 ADC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