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화장품 속 나노입자, 태아 뇌 발달도 조용히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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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화장품 속 나노입자, 태아 뇌 발달도 조용히 흔든다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08 11:55

[Hinews 하이뉴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나노물질이 태아 뇌 발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노물질은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에서 활용되며 크기가 매우 작아 태반을 통과할 가능성이 보고돼 왔다.

이미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향애 박사팀과 함께 인간 줄기세포 유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실리카 나노입자가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나노입자가 태아 뇌 발달 과정에 미세한 교란을 일으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나노입자가 태아 뇌 발달 과정에 미세한 교란을 일으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연구 결과, 나노입자 노출 시 세포 사멸은 뚜렷하지 않았지만, 뇌의 기초 세포 증식이 감소하고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되는 과정이 약해졌다. 또한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신경 연결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뇌 보호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염증 신호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나노물질이 단순한 세포 독성을 넘어 뇌 발달 과정 자체를 미세하게 교란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발달 단계에 있는 태아와 영유아를 고려한 안전성 평가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미옥 박사 연구팀(가운데 연구책임자 이미옥 박사) (사진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미옥 박사 연구팀(가운데 연구책임자 이미옥 박사) (사진 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 책임자인 이미옥 박사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물질이 세포를 죽이지 않더라도 뇌 발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람의 발달 단계를 반영한 정밀한 안전성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IF 11.3)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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