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수술 전 CT 확인하면 전극 꼬임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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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수술 전 CT 확인하면 전극 꼬임 예방 가능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09 10:22

[Hinews 하이뉴스]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청력 회복이 어려운 고도 난청 환자를 위해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해 청신경을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최근 개발된 슬림 모디올라 전극(SME)은 전극을 달팽이관 중앙의 신경 근처에 위치시켜 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지만, 수술 중 드물게 전극 꼬임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SME 전극으로 인공와우를 삽입한 성인 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측두골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극 꼬임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달팽이관 기저회전과 안면신경이 전극 삽입 시 꼬임을 유발하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공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면 환자 맞춤형 수술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험 환자에게는 특정 부위의 뼈를 제거하고, 전극 삽입 방향과 속도, 수술 도구 선택 등을 환자 구조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극 꼬임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난청은 일상적 의사소통에 큰 영향을 주며 장기적으로는 치매와 연관될 수 있어, 보청기로 충분한 청력 회복이 어려운 경우 인공와우 이식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난청과 귀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이과학회 공식 학술지 ‘Otology and Neuro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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