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자 겨울철 폐렴 주의보... 사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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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자 겨울철 폐렴 주의보... 사망률↑”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12 10:19

[Hinews 하이뉴스] 겨울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폐렴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88만4821명으로, 5년 전 87만3663명에 비해 115% 증가했다.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5년 새 115% 증가... 겨울철 폐렴 경보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기침과 발열, 가래와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특히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난방으로 건조해지면 호흡기 방어 기능이 약화돼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진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혜린 교수는 “겨울철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저질환자는 작은 감기 증상이라도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폐렴 환자가 급증하며, 당뇨·심장·폐 등 기저질환자는 발병과 사망 위험이 특히 높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폐렴 환자가 급증하며, 당뇨·심장·폐 등 기저질환자는 발병과 사망 위험이 특히 높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당뇨·COPD·심장질환자, 위험 2~7배 높아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으로 백혈구의 탐식 기능이 저하돼 폐렴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다. 강 교수는 “혈당이 높으면 면역세포가 균을 잡아먹는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에게는 성장 환경을 제공해 감염이 급속히 확산된다”며 “염증이 혈당을 올리고, 항생제 효과가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면 회복이 늦어지고 사망률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폐 기능이 이미 손상돼 있어 폐렴 발생 위험이 최대 7배, 사망률은 2배 이상 높다. 강 교수는 “폐의 섬모 기능이 마비돼 세균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폐에 쌓인다”며 “염증만으로도 치명적인 호흡부전에 빠질 수 있고, 회복 후에도 폐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장질환 환자는 폐에 혈액이 정체되고 부종이 생겨 면역력이 낮아지고, 만성콩팥병 환자는 요독 축적으로 전신 염증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치매, 파킨슨, 뇌졸중 등 신경계질환 환자는 삼킴근육 기능 저하로 흡인성 폐렴 위험이 높다. 강 교수는 “폐렴으로 시작된 염증과 산소부족은 이미 약화된 장기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기저질환자의 사망률은 2~3배 더 높다”고 경고했다.

강혜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강혜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조기 진단과 예방접종, 철저한 위생 필수


폐렴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회복이 빠르다. 강 교수는 “기저질환자가 겨울철 기침·가래를 단순 감기라 생각하고 방치하면, 폐렴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며 “증상이 3~4일 이상 지속되거나 숨이 차는 정도가 평소와 다를 경우 지체 없이 호흡기내과를 방문해 진찰과 흉부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교수는 “기저질환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폐렴을 예방해야 한다”며 “겨울철에는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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