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SK그룹이 올해 첫 ‘토요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시장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과 함께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그룹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경영 현안으로 리밸런싱과 생산성 혁신을 제시하며 강력한 변화와 실행을 당부했다.
SK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서 축사하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SK그룹에 따르면, 최창원 의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열린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진우 중국 담당 부회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유영상 AI위원장, 윤풍영·정재헌 사장 등 그룹의 핵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유정준 부회장 역시 화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논의에 참여하며 머리를 맞댔다.
SK그룹은 지난 2024년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신설해 격주 단위로 운영하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 전략 수립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첫 번째 화두는 중국 사업 전략이었다. 경영진은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최근 급변하는 한·중 관계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SK차이나 신임 사장으로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영입한 것을 기점으로 대외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상생경영 실천 역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의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잘 되면서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기업의 경쟁력은 사회와 얼마나 함께 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사회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 경쟁력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의장은 올해 그룹이 집중해야 할 키워드로 리밸런싱과 생산성 혁신을 재차 꼽았다. 그는 리밸런싱의 핵심을 ‘선택과 집중’으로 정의하고, 생산성 혁신은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O/I)’을 통해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5 CEO 세미나’에서 “O/I가 어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라며 “회사와 사업에 갖춰진 프로세스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