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위산억제제, 자녀 신경정신 질환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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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위산억제제, 자녀 신경정신 질환과 무관"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13 10:02

[Hinews 하이뉴스]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과 관련이 없음을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 자료를 활용해 해당 연관성을 검증한 세계 첫 역학 연구로, 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JAMA』 1월호에 게재됐다.

임신 중 속쓰림과 소화불량은 흔하지만, 약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미루는 산모가 많다. 연구팀은 2010~2017년 출생한 약 277만 명의 아동과 산모를 최대 10년간 추적해, 위산분비억제제 노출과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정신 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은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과 관련이 없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은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과 관련이 없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초기 단순 인구 기반 분석에서는 노출군에서 질환 발생 위험이 소폭 높게 나타났으나,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형제자매 비교’와 ‘모의 표적 임상시험’ 기법을 적용한 추가 분석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

연동건 교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현실적·윤리적 제약이 크다. 이번 연구는 의료 빅데이터와 정교한 연구 설계를 결합해 약물 안전성을 검증했다”며 “임상 현장에서 산모와 의료진이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홍서현 학생, 이수지 학생, 이하연 연구원 (사진 제공=경희의료원)
(왼쪽부터)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홍서현 학생, 이수지 학생, 이하연 연구원 (사진 제공=경희의료원)

이번 연구는 학부생이 주축으로 참여해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점에서도 주목된다. 제1저자인 홍서현 학생은 “연구를 통해 산모들이 안심하고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 교수는 “앞으로도 의료 빅데이터와 정교한 연구 방법을 기반으로 환자와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근거 중심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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