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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서 팔까지 찌릿한 '경추 신경 문제' 의심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14 09:00

[Hinews 하이뉴스] 목에서 시작해 어깨를 거쳐 팔 끝까지 찌릿한 통증이 이어지면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손목·팔 문제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고 팔 전체 혹은 손가락까지 저린 느낌이 나타난다면, 목에서 나오는 신경 한 가닥이 눌린 ‘경추 신경뿌리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한쪽 팔, 특정 손가락, 팔의 한 라인 등 국소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은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특정 부위만 압박돼 발생한다. 목보다 팔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손끝이 저리거나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 근육통과 달리 통증이 팔을 따라 일정하게 뻗치고, 자세 변화에 따라 심해진다는 점이 감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참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회복을 빠르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찌릿한 통증은 경추 신경 압박 신호일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목에서 팔로 이어지는 찌릿한 통증은 경추 신경 압박 신호일 수 있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경추 신경뿌리병증 원인과 증상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경추 디스크 탈출, 뼈 변형, 추간공 협착 등으로 특정 신경 뿌리가 압박되면서 발생한다. 목뼈에서 나오는 신경은 좌우가 나뉘어 각각 팔과 손 끝까지 감각과 힘을 전달하는데, 압박이 발생하면 한쪽 팔에만 통증과 저림, 힘 빠짐 등이 나타난다. 고개를 돌리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보다 목 통증은 덜하지만 통증이 손끝까지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김 센터장은 “노화로 인해 뼈가 돌출되거나 디스크가 옆으로 탈출하면 신경 구멍이 좁아져 압박이 생긴다. 보통 30~5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자세 불량이나 장시간 컴퓨터 사용 같은 생활 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신경 하나가 정확히 눌리기 때문에 증상이 비교적 명확하고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다른 말초신경 질환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
김지연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센터장

◇보존치료부터 내시경 수술까지 맞춤 접근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와 함께, 통증이 심한 신경 주위에 국소 마취제를 주입하는 신경근 차단술을 병행하면 팔로 뻗치는 통증 완화와 수술 필요성 판단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환자는 이 과정을 통해 통증 호전을 경험하지만, 6~8주 이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MRI에서 신경 압박이 명확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김지연 센터장은 “최소침습 내시경 신경감압술은 5~7mm 구멍을 통해 내시경으로 신경을 직접 확인하며 정상 구조를 최대한 보존한다.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입원 기간도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며 “경추 신경뿌리병증은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고 조기 진단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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