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오래가는 줄 알았는데...만성 부비동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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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오래가는 줄 알았는데...만성 부비동염 가능성↑

임혜정 기자

기사입력 : 2026-01-13 10:54

[Hinews 하이뉴스] 부비동은 코 주변 뼈 속에 있는 공기 공간으로,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부비동염이 발생한다. 만성 부비동염은 국내 성인의 약 8%가 경험하며, 코막힘, 누런 콧물, 후비루, 안면 압박감, 후각 저하 등 증상이 반복된다.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 질 저하와 피로, 집중력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

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코막힘이 몇 주 이상 이어지거나 냄새를 잘 못 맡는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막힘·후각 저하 등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단순 감기보다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코막힘·후각 저하 등 증상이 12주 이상 이어지면 단순 감기보다 만성 부비동염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면역 불균형이 만드는 만성질환


최근에는 만성 부비동염을 단순 염증이 아닌 면역 반응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만성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비용종 유무와 세균 감염 여부에 따라 치료가 달랐지만, 2020년 유럽 부비동염 치료지침(EPOS 2020)은 환자별 염증 유형 파악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배미례 과장은 “제2형 염증은 IL-4, IL-5, IL-13 같은 면역 물질 과활성으로 호산구가 늘고 점막이 붓는 반응을 의미한다. 비용종 환자 대부분과 비용종 없는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도 발견된다”며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염증 성격에 맞춰 치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춤형 치료, 꾸준한 관리가 핵심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근간은 규칙적인 국소 약물치료다. 생리식염수 코 세척은 염증 물질과 이물질을 씻어내 점막 회복을 돕고, 비강 내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물혹 크기 감소와 코막힘 개선, 수술 후 재발 예방에 효과적이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우려 때문에 단기간만 사용한다.

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분당제생병원)
배미례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진료하고 있다. (사진 제공=분당제생병원)
배 과장은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관리의 기반이다. 내시경 수술로 막힌 통로를 열어 약물이 부비동 깊숙이 도달하도록 돕는다. 8~12주 약물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약물로 어려운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복적 재발이나 중증 환자에게는 제2형 염증을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가 주목받는다. 주사제로 진행되며 4~12주 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6개월 이상 지속하면 안정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배 과장은 “맞춤형 약물과 수술, 꾸준한 국소 관리가 결합돼야 재발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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