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희망퇴직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1975년생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50세 이상이 대상이었으며, 특별퇴직금은 월 기본급 18~31개월치가 지급된다.
타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는 30대로 낮아지고 있으며,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마무리한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을 보면, 신한은행의 경우 임직원 669명이 지난 2일 퇴직했다. 대상은 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 1967년 및 그 이후 출생자다.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 1985년 및 이전 출생자도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특별퇴직금은 최대 31개월치 기본급이다.
농협은행은 446명이 직장을 떠났다. 농협은행은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 중 40세 이상이 대상이며, 월평균 임금 20개월치를 지급한다. 1969년 출생한 만 56세 직원에게는 월평균 28개월치 임금을 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아직 규모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400~500명 사이 직원들이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5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이 대상이었다. 특별퇴직자는 오는 31일자로 퇴직하며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받는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우리은행의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1970~1971년 중 출생한 전 직원이다.
차등 조건을 보면 ▲소속장(지점장·부장)급은 전 직원 ▲관리자(부지점장·부부장)급은 1977년 말까지 출생한 직원 ▲책임자(차장·과장)와 행원(대리·계장)급은 1980년 말 이전 출생 직원이 대상이다.
1971년 이후 출생 직원에게는 31개월치 기본급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된다. 1970년 1월부터 6월 사이 출생 직원은 21개월치, 7∼12월 출생 직원은 23개월치 기본급을 특별퇴직금 각각 지급한다.
이처럼 은행권 희망퇴직 규모가 늘어난 것은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력 재편과 조직 슬림화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라 앞으로 매년 은행 직원 2000명이 직장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